본문 바로가기

컴스토리/IT뉴스&이야기

스마트폰 보안문제 접근법 오류 3가지

안철수연구소 김홍선 CEO의 블로그(http://ceo.ahnlab.com/114)에서 가져온 글입니다. 최근 한국 언론을 통하여 스마트폰의 보안이슈가 크게 부각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컴퓨터의 보안문제보다 더욱 심각하게 보안이슈로 부각된면이 있는 것 같아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너무나 잘 지적해 주신 글인 것 같아 소개해 드립니다.

최근 언론 매체를 통해 스마트폰의 보안에 대한 이슈가 많이 제기되고 있다올해 초부터 스마트폰 보안 관련 세미나는 활발했다. “우리가 언제부터 이렇게 보안을 미리부터 걱정했던가?”하는 생각에 보안 전문가로서 반갑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당혹스럽다스마트폰의 사용 현황에 비해 보안 문제가 너무 부각되고 있다는 느낌에서다.

 

스마트폰 보안의 관심 (토마토 TV)

개방형 플랫폼의 스마트폰이 태생적인 보안 문제가 있는 것은 자명하다그렇다고 해서 막연히 불안해 하거나 사용을 기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스마트폰이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업무에 주는 혜택은 지대할뿐더러 제조사나 서비스 사업자가 스마트폰을 경쟁적으로 공급하는 상황에서 사용자에게 스마트폰은 선택이라기 보다 필수에 가깝다어찌 보면 선진국에 비해 뒤쳐진 현실에서 스마트폰은 우리 사회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보편화해야 하는 기기다그런 점에서 막연한 불안감보다는 실체적 접근이 중요하다.

 

스마트폰 보안 접근법의 문제

 

첫째보안 이슈는 세분화해서 디테일한 분석으로 시작해야 한다전혀 다른 이슈임에도 스마트폰이라는 단어로 얼버무려 통칭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이를테면 특정 운영체제(OS) 플랫폼에서만 가능한 해킹 수법을 스마트폰의 취약점이라며 일반화한다특정 앱(App)에만 해당하는 보안 이슈를 스마트폰 앱이 위험하다라며 수많은 앱을 의심의 눈초리로 보게끔 만든다이러한 이슈 확대는 뉴스거리는 될지언정 대다수 사용자를 불안하게만 할 뿐이다.

 

둘째위협(Threat)과 위험(Risk)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악성코드와 해킹의 위협이 있다고 해서 모두 위험은 아니다운영체제나 애플리케이션 해킹이 기술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하더라도 보안 솔루션을 갖추고 사용자의 관리와 제도적인 보완 장치가 있으면 위험은 될 수 없다무선 인터넷 해킹 같은 문제는 이미 수년 전부터 나왔던 문제인데 이제 와서 무조건 '위험하다'고만 하면 오히려 대책을 세우는 데 장애가 될 뿐이다각종 공격 기법에 대해 일희일비 하기 보다는 사이버 안전을 위한 중심 방향과 로드맵을 가지는게 우선이다이를 바탕으로 제도와 정책기술과 제품의 접목사용자의 책임과 관리대응 체제를 포함하는 종합적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위협(Threat) vs. 위험(Risk)

 

셋째보안 위협은 신속하고 투명하게 소통되어야 한다. “이런 해킹 기법을 나는 잘 알고 있다당신은 위험하다” 라는 식의 막연한 문제 제기는 불안감만 부추긴다우리가 살다 보면 불확실할 때 가장 불안하지 않은가? 7.7 디도스 대란이 우리를 불안하게 했던 것도 공격자의 의도를 알 수 없어서 였다.새로운 위협공격 기법악성 코드의 정보가 확보되는 순간 불안감은 급격하게 줄어든다따라서정보의 공유와 소통이 보안 전문가의 덕목이다.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기술적 용어로 겁을 주면서 적당히 자신을 과시하는 것은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다이미 국내에도 실력 있는 보안 전문가와 기업이 많이 있어 그런데 흔들리지도 않는다보안은 마케팅 도구가 아니다현존하는 위협으로부터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구한다는 사명감의 본질에 충실했으면 한다.

 

보안에 관련된 주체들의 역할 분담 절실

 

스마트폰의 경우 관련 주체가 많다사용자서비스 사업자단말기 공급자스마트폰 운영체제 공급자,앱스토어 운영자앱 개발자앱 서비스 운영자광고주보안 솔루션 업체정부기관 등이들이 보안 문제의 원인 제공자가 될 수도 있고어느 정도 책임의 범위가 있다개인화와 개방형 시대가 되면서 정보 권력이 분산돼 혼란스런 느낌이다. 이럴수록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해야 한다.

 

오히려 스마트폰의 문제에 국한해서 보지 말고 컨버전스 플랫폼으로서 태블릿 PC, 전자책스마트TV와 같은 기기클라우드소셜네트워크와 같은 서비스를 총괄적으로 보는 긴 호흡이 필요하다. 컨버전스가 진행되어 업종 간 경계가 무너지면서 보안 경계마저 희미해지고 있으며 새로운 문제들도 속속 발견되고 있다스마트폰 보안의 이슈도 우리 기업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의 전반적 틀에서 보는 것이 장기적 해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