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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시 나는 신에게 나를 강하게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모든 일에 성공할 수 있도록. 그러나 신은 나를 약하게 만들었다. 겸허함을 배우도록. 나는 건강을 부탁했다.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그러나 나는 허약함을 선물 받았다. 더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나는 부유함을 원했다. 행복할 수 있도록. 그러나 나는 가난함을 받았다. 지혜를 가질 수 있도록. 나는 힘을 달라고 부탁했다. 사람들의 찬사를 받을 수 있도록. 그러나 나는 열등함을 선물 받았다. 신의 필요성을 느끼도록. 나는 모든 것을 갖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그러나 나는 삶을 선물로 받았다.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도록. 나는 내가 부탁한 것들을 하나도 받지 못 했지만 나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선물 받았다. 나는 하찮은 존재.. 더보기
인연설 저자는 잘 모르겠지만 사랑에 대한 괜찮은 내용의 시라서 포스팅해 봅니다! 인연설 진정 사랑하고 있는 사람 앞에선 사랑하고 있다는 말을 못합니다. 아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사랑의 진리입니다. 잊어버려야 하겠다는 말을 잊을수가 없다는 말입니다. 진정 잊고 싶을 때는 잊었다는 말은 없습니다. 헤어질때 돌아보지 않는 것은 너무나 헤어지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같이 있다는 뜻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우는 것은 그 사람을 잊지 못한다는 것이요 사랑하는 사랑앞에서 웃는 것은 그 사람과 행복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알 수 없는 표정은 이별의 시발점입니다. 떠날 때 달려오면 잡아달라는 증거요 떠나다가 전봇대에 기대여 울면 오직 당신만을 사랑한다는 뜻입니다. 더보기
수선화에게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갈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정호승 시인- 더보기
김춘수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더보기